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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저 (말해, 과감하게 말해 버리는 거야)그리고 나도 덧글 0 | 조회 25 | 2019-10-07 10:13:24
서동연  
아니, 그, 저 (말해, 과감하게 말해 버리는 거야)그리고 나도 그들을 얘기 상대로 삼을 생각은 없다.그래요.무엇인가 보물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알라딘의 동굴에서 해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벽의 틈새로 다른 나무 상자를 억지로 밀어넣고나서, 나는 조종간을 갖고 카운터로 되돌아왔다. 마일즈는 화가인 것이다. 나 자신의 비밀이 간직되어 있는 책상에 앉아, 줄곧 그 일을 생각했다. 마일즈는 언제쯤 돌아올까? 그는 존스와 보즈웰과 함께 메인사이드에 나가 있다. 그런데도 어째서 그는 요전 날, 베케트의 그림에 관해서 부인했던 것일까?누군가가 박수를 쳤으나 뒤를 돌아보니까 백인들의 태반은 자고 있었다. 뒤쪽에 있는 니그로들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고향에서는 모두 술을 마시거나 악을 쓰거나 하며 요란스럽게 신년을 경축하고 있을 것이다. 라디오에서는 가이 롬바드 악단의 올드 랭 사인이 홀러 나오고 있을 것이다. 그 악단은 세계 최악이다. 모두가 축하하고 있는 것은 이유는 앞으로 1년간 가이 롬바드의 연주를 듣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될 정도다. 아버지는 아마도 우리 블럭의 끝에 있는 라티간스에 가 계실 것이다. 모두들 곤드레 만드레가 되어서 시끌법썩한 그곳에서 혼자 묵묵히 술을 마시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동생들은 비상 계단을 냄비로 두들겨 대면서 주정뱅이들을 향해서 눈덩이를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목사의 입술 언저리가 떨렸다. 그것은 마치 악마의 책략을 감지하고 있으면서 그것을 입증할 수 없는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그건 그래요.죽어 버렸어!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털썩 콘크리트 바닥에 주저 앉았다. 라디오에서 들었어. 신문에도 났어. 행크가 죽었다구, 제기랄, 1월 1일에.진짜 사람을 그린 적도 있나요?나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아, 참!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했군나는 얘기가 계속되기를 기다렸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일대일로 만나는 고참병이었다. 신병훈련소에서 만난 고참병은 우선 예외없이 무자비한 하사관 타입이었다. 쉴새
안에 올라타 맨 앞줄에 앉으면서 나는 정말 바보라고 생각했다.그러는 사이에 나의 귀가시간이 자주 늦어지게 되었어. 외박을 하고 아예 돌아가지 않는 일도 있었어, 그러던 어느 금요일 날 밤 나는 난로 옆의 커다란 의자에 앉아 있었어. 잡지에 실리는 사내들처럼 포즈를 잡고 말이야. 난로불은 기세좋게 타고 있었지. 샌프란시스코의 밤은 무척이나 추웠지. 그런데 수잔은 내가 바닥에 신문을 마구 내동댕이쳐 놓았다고 고함을 치기 시작했어. 당신은 항상 집안을 어지러 놓는다니까요 하며 악을 써댔어. 무슨 일을 해도 지저분하게 만들어 놓는다고 큰 소리로 고함을 쳐대는 것이었지.464 0237존스가 다가와 너, 좋은 구두를 신었구나 라고 말해 주었다. 조간이 배달되었다. 일면에는 아이젠하워가 임명한 새 국무장관 덜레스의 담화가 실려 있었다. 우리들은 평화를 원하지만 소련과 그 동맹국들에게 포위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제일 큰 문제는 아시아로서, 공산주의자들은 인도차이나를 탈취하려고 하고 있다 등등.침대 맞은편 쪽의 비어 있는 로커의 행거에 반코트를 걸었다. 속옷, 티셔츠, 양말, 진바지 등은 바닥에 쌓았다. 로커는 폭은 좁지만 깊이는 그런대로 괜찮다. 푸른 제복은 빨리 마르도록 뒤집어서 줄무늬 매트리스 위에 놓았다. 사물 보따리는 신병 훈련소에서 사용한 것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면도 세트와 펩소던트 치약, 체취 제거제 등으로 팽팽해져 있는 그것을 해군 지급용 타올과 나란히 역시 침대에 놓았다.그래, 그건 시도해 볼 만하겠군.사실은 신병 훈련소에 있을 때 작별 편지를 받았습니다 하고 나는 털어놓았다. 터너는 술병을 다시 건네주었다. 한 모금 마시니까 위장이 불타는 것처럼 뜨거워지고, 갑자기 공복을 느꼈다. 터너가 말했다. 어차피 작별의 편지라는 것은 일찍 받는 쪽이 좋다네, 나 같은 사람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구. 언젠가는 모두 받는 것이니까. 수병치고 딱지 한 번 안 맞은 녀석은 없을걸.우리 기지의 누군가가 가르쳐 줄 걸세.물론이죠.그 때, 온 몸에 굉장히 땀을 많이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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